맥북이 업무의 메인 장비가 된 지 12년째...
그러다 보니 일상생활에서도 데스크탑(윈도우 PC)의 역할을 조금씩 대체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대부분의 은행들과 결제관련 서비스들이 맥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고 있기 때문에 금융 쪽도 많이 불편하지 않습니다.)
휴대폰(아이폰)으로 포함해 컴퓨터 주변기기들도 애플의 제품들이 점점 더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구입한 지 10년이 지난,
아직도 현역으로 너무 잘 사용하고 있는 애플 무선 키보드 1세대와 트랙패드 1세대를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벌써부터 레트로한 감성이 느껴질 정도로
요즘의 애플이 추구하는 디자인과 감성과는 꽤 차이가 느껴집니다.
원래 한 번 구입한 물건은 팔거나 버리지 않고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쓰는 편이긴 한데 이 녀석들은 특별히 애정(?)을 많이 주고 사용했습니다.
애플 무선 키보드는 지금도 다른 기계식 키보드들을 제치고
작업 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관리를 했기 때문에
키캡들의 변색이나 찌든 먼지 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키를 누르는 느낌이나 반발력이 지금의 2세대보다는 훨씬 더 강합니다.
그로 인해 장시간 사용하면 손가락의 피로감이 2세대보다는 더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키감이 코딩할때 오타 발생빈도가 훨씬 더 줄어들어
10년이 지난 아직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키보드로 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1세대 트랙패드입니다.
지금은 보기 힘든 물건입니다.
이 트랙패드는 사실 지금은 많이 쓰고 있지 않고
정전식 방식의 2세대 트랙패드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트랙패드의 감응 방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인데요.
거의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라고 볼 수 있어서 2세대 트랙패드가 사용성이 훨씬 더 뛰어 납니다.
2세대 트랙패드를 사용하다가 1세대를 사용해 보면 클릭이 너무 힘들고 뻑뻑하다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1세대 만의 패밀리 룩
동그란 원형통에 건전지가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이 제품들이 나올 당시만 하더라도 충전방식이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디자인도 아직 획기적인(?) 수준이었습니다...
배터리도 꽤 오래갑니다... (뭐 한 달 이상은 충분히 사용 가능합니다)
쓸데없이 글래어 처리가 되어 있는 고 퀄의 뒤판...입니다
요즘의 애플 주변기기들은
대부분이 알루미늄으로 뒤덮여 있어, 차갑고 딱딱한 느낌을 많이 주는데
이 때는 좀 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디자인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동글동글 합니다.
알루미늄도 지금처럼 과도(?)하게 사용하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1세대 트랙패드는 저 고무 패드처럼 생긴 부분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손가락의 압력을 감지해서 클릭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딱딱한 공간에 놓지 않으면 클릭이 잘 되지 않는 제약이 있었습니다.
2세대 트랙패드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세로 사이즈는 거의 비슷하고 가로 사이즈가 2세대가 더 넓습니다.
사실 트랙패드는 사이즈 하나만 비교해 봐도 1세대와 2세대의 사용성과 편의성 차이가 많이 납니다.
확실히 1세대와 디자인이 많이 다릅니다.
그레이 색이라 더 그렇게 느껴지는데, 그냥 알루미늄판을 커팅해 놓은 느낌입니다.
온 오프 스위치와 라이트닝 케이블 충전 포트가 있습니다.
정말 군더더기 없는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커팅면의 마감 상태도 수준급이고 가격도 정말 수준급(?)입니다.
https://www.apple.com/kr/shop/accessories/all/mice-keyboards?page=1&f=trackpad&fh=40a2%2B465e
참고로 국내 애플 스토에서는 2세대 매직 트랙패드 그레이 색은
구하기 힘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격도 더 비쌉니다.
저는 직구로 아마존에서 구매했었습니다. 참고하세요.
지금까지 애플 1세대 주변기기의 대표 격인
애플 무선 키보드와 트랙패드를 간단히 소개해 보았습니다.
애플 주변기기의 내구성으로 보면
앞으로도 최소 5년은 더 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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