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수업 두번째는 협탁이다.

첫번째 작품(?)이었던 Tea Table에 대한 와이프의 기대이상의 만족과 

선생님의 칭찬으로 어느정도 난이도가 있는 걸로 선택하였다.



애들방에 놓을 만한 적당한 수납기능이 있는 가구가 필요하긴 했었는데

방에 어울릴만한 크기와 모양을 생각해서 협탁을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모양을 그리고, 크기와 치수를 정한 다음 재단을 시작했다.






  • 제목: 협탁

  • 재료
    - 삼나무 18T

  • 사이즈:   500 * 350 * 600

  • 마감: 수용성바니쉬

  • 제작기간: 약 3주


목공선생님께서 목재를 처음과 다르게 삼나무로 만들어 보라고 하셨다.

삼나무 특유의 무른재질과 향, 재질에서 오는 느낌등, 똑같은 소프트우드인 소나무와 어떻게 다른지 느껴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꺼라고 하셨는데...


만들면서 삼나무는 정말 무르고, 다루기 어렵다는걸  알았다.

(삼나무로 가구를 만드는 일은 앞으로 없을것 같다.;;) 


피스구멍을 내다가  힘조절을 못해 몇번을  실수하고, 결착시에도 힘조절을 못해 나무가 갈라지고...

첫번째 작품보다 한 10배는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서랍 손잡이와 하단 수납장문을 빼고 조립이 완성된 상태.

이 것 역시 재단등의 제작과정이 이미지로 남아있지는 않다.




서랍손잡이와 하단문을 달고 400/800방 사포로 다듬고 ( 삼나무를 재단할때나 사포로 다듬을때 나는 향은 정말 좋다. )

수용성 바니쉬로만 마감하고, 집에 들고 왔다.




기성가구를 사는 것과  자기가 직접 가구를 만든다는 것과의  가장 큰 차이가
내가 원하는 공간에 맞게 원하는 사이즈로 만들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정말 맘에 드는 가구를 찾았는데, 사이즈가 맞지 않아 실망한 경우가 꽤 있었다. 물론 주문제작이라는 것도 있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고...)


이 협탁을 만들기 전부터  애들방의  저 공간에 어떤 가구를 놓으면 어울릴까 하는 고민을 계속 했었고
실제 배치를 하고 보니, 고민을 했던 결과가 나쁘지 않는것 같아 다행스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 (애들도 맘에 들어했다)




지금 애들방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 

가구를 배치하고 거의 일주일 동안은  애들방에 삼나무향이 가득했었던 것 같다.





서랍장과 아래의 수납공간은 딸들의 사적인 물건으로 인해 공개하지 못한다.



내가 직접 고민하고 그려서 만든 가구가 - 가구의 완성도는 차치하고서라도 - 애들방의 한 공간을 차지하고
필요한 용도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걸 보면서

어떤걸로도 느껴보지 못한 보람과 성취감을 느꼈다.


물로 와이프도 만족...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아무리 내가 마음에 들어도 집에 놔둘 가구는 와이프가 ok해야 존재할 수 있다;;;



다음에 포스팅 할  작품(?)은... 아직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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