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를 만들고 난뒤, 약간의 자신이 붙었다고 할까...

공방이 아닌, 집에서 필요한 소품들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집에서 만들기 위한 공구들을 하나씩 구입하고, 인터넷으로 필요한 기타 재료들을 조달했다.

나중에 아파트 베란다의 작업실(?)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만든 소품들을 찍어서 올려 본다. 설계도면(=호작질)은 분명히 그리고 했는데, 찾아보니 없다.


1. 책꽃이






재료: 레드파인 18T

마감: 밀크페인트 (Mint), 수용성 바니쉬  


목공을 시작했으니 아이들에게 뭔가 만들어 주고 싶은데, 우선 간단히 만들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가 작은 책꽃이를 하나씩 만들어 주기로 했다.

나중에는 책상과 책상 책꽃이를 만들었는데, 그 건 아주 나중에 올리려고 한다.


재료는 목공수업을 하고 남은 짜투리 나무들을 활용했다. 측판을 좀더 얇게 여러개로 붙이려고 계획했으나,

집에 있는 공구가 당장은 톱 밖에 없다보니 재단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저것도 거의 몇시간에 걸쳐서 자른 것들이다. ( 헉헉 )


원래는 색을 칠하지 않고 원목그대로 마감을 하려 하였는데,

Pintrest를 뒤적거리다 보니 저런식의 도색방법으로 만든 가구들이 눈에 띄였다. 물론 그것들에 비하면 디자인이나 완성도가 훨씬 못치지만 흉내는 내본건 같다.


아이들이 민트색을 좋아해서 마음에 들어했다. 

아빠 최고! 라는 소리와 볼에 '쪽'하고 뽀뽀를 한번씩 해주고 하나씩 들고 간다. 톱질로 인한 지친 몸과 마음이 싹 날라간다. ( 딸바보 아빠 )



2. 찻잔 선반



재료:  테두리 - 레드파인 18T

          하판 - 삼나무 12T


마감: 수용성 투명 바니쉬


찍어놓은 사진이 이거 달랑 한장이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다.


와이프의 주문 품목중 하나. 손님이 왔을때 내 놓을 예쁜 찻잔선반을 갖고 싶었는데 살려고 보면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다고...

이것 역시 짜투리 나무들을 가지고 만들었다.  손잡이는 나무재질로 할까 고민하다가 너무 단조로워 보일것 같아 철 손잡이로 결정, 

조금더 큰 사이즈로 달았으면 했으면 좋았을것 같다. 스텐실을 넣으려고 했는데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스킵했다. 마음에 들어하니 다행 ^^;;



2. 휴대폰 거치대


도면인데 결과물은 좀 다르게 나왔다.


재료: 스프러스 12T

마감: 바니쉬 칠하지 않고 800방 사포로 마감.


사용하는 휴대폰이 아이폰6 플러스라 사이즈를 크게 만들었다.

만들고 나서 받침대 위치가 낮아 케이블연결이 불편하다는걸 알았다. 그냥 쓰기로...


앞 뒤 받침대의 결착은 홈파기를 해서 피스없이 해보았다.

이 걸 만든 시점에는 휴대용 소형 원형톱이 있던 상태라 홈파기는 많이 어렵지는 않았으나, 소음이 꽤 심했다.


뒷 모습. 별거 없다...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에서 휴대폰을 올려놓은 모습. 

넉넉한 사이트로 만들어서 아이폰6 플러스인데도 여유가 있다.


혹시나 해서 아이패드(3세대) 올려보았는데 꽤 안정적으로 받쳐준다.  그래도 아이패드 거치용으로는 무리일듯 하다.


처음으로 나에게 필요한 것을 만들어 보았다.

가족들을 위해 만드는것 보다 만들때와 만들고 난뒤의 느낌은 영 떨어진다. 재미없다.


이 것 말고 몇가지 소품들을 더 만든게 있는데, 다음 글로 올리겠다.


오늘 서울 날씨는 너무 좋다. 얼마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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