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딸이 책을 좋아한다. 아주 어린 애기였을때부터 동화책을 최소 3건은 읽어줘야 잠을 잘 정도로 좋아했었는데

12살이 된 지금도 틈만 나면 책을 읽는다.


물론, 책상 책장과 거실의 책꽂이에서 맘대로 책을 꺼내서 읽을 수 있지만,

침대에서 자기전에 읽고 싶은 책 2,3권정도 보관 할수 있고, 보고 나서 바닥에 내려놓지 않고 놔둘 수 있는 게 있었으면 했다.


고민을 하다가, 생각나는데로 그려보았다. 

그리고 난뒤,  고민하지 않고 그린대로 만들어 버렸다. 


일명, 침대책꽂이.


결과는 아래의 사진이다.


호작질은 빠지지 않는다. 아직까지는 그리는게 어렵거나 귀찮지는 않는데

슬슬 sketchup과 같은 툴을 써볼까 생각중이다.


침대의 가장자리에 걸쳐 놓을 거니까, 침대 측판의 두께를 실측해서 걸수 있도록 책꽃이 옆에 판을 만들기로 하였다.

걸 수 있는 부분 상판에는 머리띠나 손목시계등의 작은 물건을 올려놓수 있게 해 보았다. 


재료: 스프러스 18T

마감: 밀크페인트 3회.



역시, 그림대로는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받침대의 높이 를 낮추고, 측면도 사선으로 최대한 부드럽게 처리, 공구가 있었으면 아마 곡면으로 처리 했을꺼 같다.


부품모두  톱으로만 재단을 하다보니, 가로 켜기부분이 매끄럽지 못하다. 

톱으로 가로켜기는 정말 어렵고,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는걸 절실히 느낀다. 



옆에서 본 모습.

아이가 쓸 물건이라 가장자리를  3~400방 사포를 이용하여 최대한  부드럽게 마감하였다.


색 칠하기 전  가 결착상태.

침대 가장자리와 거는 부분이 잘 들어맞는다. 아주 약간의 여유가 있어 머리맡에 놓을 수도 있고, 좀 더 아래로 이동시킬 수도 있다.

책은 두꺼운 책이 아니면, 아이들이 읽는 책 2권에서 3권정도는 꽂을수 있을것 같다.




도색과 마감이 끝난 최종의 모습. 

와이프가 만든 고양이 인형이 무보수로 찬조출연을 해주었다.


페인트는 밀크페인트 (제너럴 피니쉬)를 사용, 발색을 좋게 하기 위해 3회 도색하였다.

도색시마다 800방 사포로 표면을 다듬고 , 3회 도색후 수용성 투명바니쉬로 마감.


아이들이 쓸 물건이데 뭔가 허전한것 같아, 포인트로 빨간머리앤의 우표모양 천을 붙여보았다.

와이프 보물 Top5안에 들어가는 '한정판 빨간머리앤 천' - 와이프는 취미로 퀼트를 하고 있다 - 에서 하나 어렵게 잘라와서 붙였다.




실제 사용하고 있는 모습.

혹시나 받침대가 잘 때, 머리에 닿지 않을까 걱정을 하였는데, 아직까지 그런일이 전혀 없다고 한다.

원체 잠을 잘 자서, 부딪혔는데 모르고 있을 수도...


아이들 방과 침대와 잘 어울려 보인다.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보니 나름 독특한 디자인이긴 하다.


딸이 너무 맘에 들어해서 좋긴 한데

둘째 녀석이 자기도 만들어 달라고 난리이다. 그런데 이층 침대라 참 난감하다.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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