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은 납품(?)한지 1년정도 지난 작품을 올려본다.


목공을 시작하고 1년이 채 안된 시기에

친 누나로 부터 첫 제작의뢰가 들어왔다.


편하게 앉아서 컴퓨터나 아이패드로 

작업을 할 수 있는 좌식 테이블을 만들어 달라는 것.



까탈스러운 클라이언트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이다.


1. 심플한 디자인일 것

2. 밝고 따뜻한 느낌을 가질 것

3. 너무 무겁지 않을것 (쉽게 옮기기 편할 정도의 무게)

4. 양반자세로도 걸리지 않을 정도의 충분한 가로폭을 가질것

5. 세로폭이 너무 깊지 않을것 (둔해 보이는게 싫음)



열한번째 작품 되겠다.


- 좌식 노트북 테이블 -



완성된 모습



[ 재료 ]


레드파인 18T



내가 만드는 가구들의 90%는 레드파인이다. 간혹 스프러스를 쓰기도 하는데

요 근래에는 레드파인만 사용한다.


헝그리 취목족이라 오크나 애쉬등의 하드우드는 아직 언감생신.

조금 더 여유가 생긴 이후 도전해볼 생각이다.


본 작품도 모두 레드파인 18T로 만들었으며

마감은 오크색 수용성 스테인과

투명 바니쉬만을 사용하였다.


서울에서 제작하고 작년 추석때인가 고향 내려갈때 뽁뽁이로 둘둘 말아서

누나에게 전달하였다.




재단 및 조립이 끝나고 도색 전 상태


심플한 디자인이라는 

가장 중요한 요구조건을 만족하기 위해

상판, 에이프런, 다리가 만나는 모든 면들의 단차를 없애고,


다리 모양은 심플한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해서

 아래부분을 상판의 연결부위와 동일하게 연결하여

통일감을 주었다.




사이즈가 잘 맞는지 노특북을 올려보고,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다리를 넣고 양반자세를 해 보았는데 

키가 183인 내가 앉아도 불편함 없을 정도로 가로폭은 충분히 나온 것 같다.



상판만 오크색 스테인으로 칠하고

나머지는 원목 그대로 마감, 나무 특유의 따듯한 느낌을 최대한 살려보았다.


스텐실로 포인트를 주는 걸로 마무리.

(레드파인으로 만드는 대부분의 가구는  이런 도색패턴을 자주 이용한다.)



측면 다리의 모습.

사각형의 아웃 라인이 단조로우면서도 안정감을 주는것 같다.



목공 시작 이후

첫 외부 납품(?)으로 만든 가구라서

좀 더 신경을 많이 쓰고 만들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해서

만들고 나서도 만족감이 높았다.


다행히 클라이언트인 누나도

상당히 만족해하며 1년이 지난 지금도 아주 잘 쓰고 있다고 한다.


첫 납품이고,  또 고객이 가족인지라

판매금액은 0, 운송비 0 


다음 의뢰 부터는 공임부터 운송비까지 제대로 청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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