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커피는 매일 먹는 밥 만큼이나 살아가는데 일하는데 

꼭 필요한 식품이다.


아마 하루 마시는 커피의 소비량이 

일반 사람들보다는 꽤 많은 차이가 날 것이다.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기본 하루 4~5잔, 

심지어 자기전에도 연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고 잠자리에 드는 커피중독자이다.

기본적으로 매일 그렇고 주말에는 1~2잔 더 늘어난다.


그렇게 때문에,

적당한 가격의 원두와 캡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편이고

그래서  지금 소개하려고 하는 

고급스럽고 가격대가 있는 드립백 커피는 

거의 마실 일이 없다.


드립커피를 먹을때 사용하는 원두는 

즐겨가는 동네 근처의 커피숍(목공을 시작하게 된 까페)에서 

200g에 만원정도 되는 가격에 사오고 

캡슐은 네스프레소의 개당 500원 정도 되는 것을 이용한다.


개인적으로 원두는 에티오피아, 가나 원산지의 것을 주로 먹고, 가끔씩 예가체프도 즐긴다.

캡슐은 무조건 '리스트레토'와 '리반토'만 이용한다.


드립커피의 경우, 

조금 귀찮기는 해도 원두를 직접 원두분쇄기에 갈때의 커피향이 너무 좋아, 

직접 드리퍼에 내려서 먹는다.

 드립백으로 나온 커피는 거의 먹지 않는다. 

뭐, 내 돈주고 드립백 커피를 사먹는 일은 없다.


그런 내가 박스포장만 봐도, 아니 이름반 딱 봐도 고급스러움과 고가의 스멜이 풍겨나는 

'넘버세븐 스페셜티 커피 드립백'을 

본의 아니게 소개하게 되었다.




사실 와이프가 얼마전 지인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구입을 했는데 일이 살짝 꼬이는 바람에 못 드리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주는것도 좀 그래서 그냥... 내가 먹는걸로...


드립백 커피는 원래 잘 사서 먹지는 않지만 회사에서 한 두번 얻어 먹어 본 적이 있는데

역시 내 취향에 맞지 않았다. 아마 아주 저렴한 드립백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넘버세븐 스페셜티 커피 드립백'(이하 넘버세븐)를 맛보고 나서는 

드립백 커피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비싼 가격이라 당연히 내가 알던 그 드립백의 맛보다는 조금 더 낳겠지 정도로 생각했는데, 

팩을 뜯는 순간부터 드립을 끝낼때까지 그 향과 풍미가 

신선한 원두를 직접 갈아서 드리퍼에 직접 내리는 과정만큼이나 훌륭했다.


커피의 맛도 더할나위없이 너무 훌륭하다.


외국에 가서 처음 먹어보는 특별한 이국음식이라고 할까?

쉽게 접해보지 못한 향과 맛 이었다. 


역시 비싼 드립백이라 다르긴 다르다.


드립백 7개에 1,5000원.

팩당 2,000원이 넘는 꽤나 콧대 높은 가격이다.


박스를 개봉하면

커피팩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고급스럽고 예쁜 포장지로 만들어진 7개의 팩이 들어있다.


이름들도 1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화려하기 이를데 없다.

No 1. 아이스브레이커

No 2. 파나마 코토와 게이샤 내추럴 

No 3. 파나마 코토와 게이샤 워시드

No 4. 엘살바도르 산타로사 파카 마라 내추럴

No 5. 에티오피아 빌로야 토착종 워시드

No 6. 에티오피아 미치티 코옵 토착종 워시드

No 7. 브라질 로메로 카투 아이 펄프드 내추럴

[이미지 출처: 마켓컬리 ]


각각의 팩에는 커피의 재료 및 원산지와 

Tasting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읽기 편하게 적혀 있다.


포장지의 질감이나 디자인

 모두 뜯어서 버리기에 아까울 정도로

고급스럽고 유니크함이 물씬 풍긴다.



뜯어서 맛을 봐야 하는데

뜯기 망설여질 정도로 포장이 남다르게 고급스럽고 예쁘다.


가격이 비싼게 

어느정도는 납득이 되는 순간이다.

이번에 맛 볼 커피는 달콤함과 상큼함의 향연(?)이 펼쳐지는 

일명


'파나마 코토와 게이샤 워시드'


게이샤라는 단어의 어감이 살짝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단어 하나 때문에 커피를 포기할 수는 없는 법.


팩을 뜯고 컵에 끼웠다.


아직 드립백을 뜯지도 않았는데 

팩을 뜯은 것만으로도 

옆에 있는 와이프가 바로 알아차릴 정도로

커피의 향이 주변으로 퍼진다.


 원래 드립커피를 마시는 머그잔이 있는데

넓어서 드립백이 제대로 끼워지지 않아 적당한 머그잔에 끼웠다.


드립백의 입구를 뜯었다.

신선하고 고소한 커피만의 기분 좋은 향이

주방에 퍼진다.


틀리다. 

기존에 먹어본 드립백과는 향 자체가 틀리다. 

설명대로 커피향에 섞여 신선한 과일향이 올라온다.


물을 천천히 부어주면서 본격적인 드리핑을 시작한다.


원두의 신선함이 그대로 유지되어서인지

크레마도 풍부하게 올라온다.


원래 마시는 잔에 옮겨 담고 한컷.


향을 음미하면서 한 모금 입에 넣었는데

정말 과일향과 맛이 코와 입안 전체와 확 퍼지면서 파나마의 어느 휴양지에 온 기분을

한 0.5초 정도 느끼게 해 준것 같다.


물론, 파나마란 곳은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다.


원두 원산지는 파나마,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브라질 4가지 종류이다.

지금까지 먹어본 것은 No 1, 3, 6 

각각의 맛이 모두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다 최고의 향과 맛이었다.


드립백 커피의 편견을 깨버린 '넘버7'.


가격이 좀 쎈 편이라 

- 사실 이 돈이면 괜찮은 원두 200g을 살 수 있다 - 

자주 사서 먹기에는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하지만 커피 애호가라면 한번 정도 경험해 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커피의 자세한 설명은  아래의 제품상세 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벌써, 남은 커피들의 맛은 또 어떨까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마켓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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