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 소품 2편을 너무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https://yonguri.tistory.com/86?category=714823
[원목가구] 목공 라이프 열여덟번째 - 캣 소품 (1)
정말 오랜만에 목공 글을 올립니다. 블로그를 꾸준히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특히 저에게는요. 일주일에 최소한 한 개의 글은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요즘
yonguri.tistory.com
고양이를 키워보지 않아서 그런지, 제가 만들어 놓고도
이게 어떻게 쓰일지에 대해서는 이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잘 그려지지 않았는데요.
사실은 이런 목공품 디자인이 흔한 디자인이 아닌거라 만들 때도 어떻게 쓰일까
갸웃거리면서 만들었어요...;;
그런데 저렇게 제 물건이 올라가고, 냥이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나서는
아.... 이게 이런 거구나 했습니다 ^^
나중에라도 냥이를 키우게 된다면
저도 꼭 이렇게 만들어줘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으로만 쭉 감상해 보시죠.
냥이 소품들... 목공으로 매우 훌륭한 소재인것 같습니다.
밥통의 위치가 높은 이유는 아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편에 이어,
수용성 스테인으로 마감된 상태입니다.
이렇게 분리가 되구요.
실제 사용할 냥이들의 이름이
아리(Ari)와 샤리(Shari)입니다.
때마침 냥이 모습의 스텐실이 있어서
포인트로 넣어 보았습니다.
완성된 모습.
완성된 모습 2
아래부터는 실제 사용된 모습들을 담은 사진입니다.
밥통 2개, 물통 하나.
그런데 자꾸 밥통 그러니까 어감이 좀 이상하네요... 저걸 뭐라고 부르는지 몰라서... 흠 '자동 사료 공급기???'
아무튼 냥이 밥 주는 기계인데 '밥통'말고는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를 않네요;;
아시는 분, 덧글에 달아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그때까지는 밥통으로 ㅎㅎ
이 걸 납품한 날은 볕이 정말 좋았습니다.
사진으로도 잘 느껴지네요.
소품들 퀄리티가 상당합니다.
의뢰인이 알려주신 수치가 정말 정확하게 맞아서
거의 오차가 보이지 않습니다.
사이즈가 딱딱 맞아떨어집니다.
정말 정확하네요.
목공을 하면서 느끼는 건 첫째도 사이즈, 둘째도 사이즈 란 사실입니다.
아무리 멋진 디자인과 좋은 재료로 만들어도
설계 시의 사이즈가 정확하지 않으면 최종적인 퀄리티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샤리가 다가오네요.
샴 고양이인데 눈이 정말 예쁘게 생겼습니다.
원목의 색과 받침대의 블랙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사실 스테인 마감 시 색이 생각보다는 좀 진하게 나와서 신경이 쓰였는데
블랙과는 이 톤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원형의 센서가
냥이들이 오는 걸 감지해서 일정 분량의 사료를 자동으로 분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밥통의 높이가 있는 이유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냥이가 너무 편한 게 사료를 먹고 있는 게 느껴지시죠?
의뢰인께서
냥이가 사료를 먹기에 가장 편한 높이((아리, 샤리에게 맞는 사이즈)를 정확히 파악해서 알려주셨다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귀족 같은 자태를 뽐내는 아리
'아비니시안'이라고 하는 종이라고 하던데 자태가 너무 예쁜 냥이입니다.
샴이랑 다른 매력이 있는 녀석이었습니다.
편안히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 뿌듯합니다 ^^
캣타워 꼭대기에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한컷
발을 어떻게 저렇게 하고 있는지 ㅎㅎ
이 사진은 예전에 이 의뢰인(의뢰인이 회사 CTO라는 ㅎㅎ) 집에서 팀원들끼리 코딩(사내 해커톤 형식)을 한 적이 있었는데
코딩하는 중에 갑자기 아리가 나타나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너무 절묘하게 찍혀서 이것도 같이 올려봅니다.
지금까지
사람이 아닌 대상이 사용할 목적으로 처음 만들어본 캣 소품,
'냥이 밥통/물통 선반' 제작/납품 기였습니다.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