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결혼기념일날, 오랜만에 와이프와 단 둘이

근사한 점심을 먹고 싶어서 동네 맛집을 검색해 보았다.


막상 검색을 해보니 딱히 가보고 싶은데는 보이지 않아서

와이프가 예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어 했었던 

프랑스 요리 전문점인 '쁠라뒤쥬르'에서 먹기로 결정하고 바로 출발했다.


차로는 15분정도 거리에 있는 북한산공원 근처의 가까운 곳이고

평일 점심시간이라 따로 예약을 하지 않고 찾아갔다.


앤틱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직접 찍은 사진은 아니고 업체에서 등록한 사진인데 사진과 거의 똑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사진도 업체의 등록사진인데

우리가 갔을 때는 점심시간도 지난 1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라 사진처럼 매우 한가한 분위기였다.


실제 우리는 사진에 보이는 저 테이블에 앉았었다. ^^


블로그에 올릴 생각으로 찾아간 식당이 아니라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게 아쉽다.


예쁜 소품들과 인테리어를 구경하고 있는 사이,

오너로 보이는 분이 메뉴판을 들고 오셨다.


처음 왔다고 메뉴 추천 좀 해달라고 부탁을 드리니, 브런치 메뉴 중에 몇 개를 추천해 주셨다.


그래서 선택한 메뉴는 쁠라뒤쥬르 브런치 메뉴세트들 중 

나는 '꼬르동 블뢰'(프랑스식 돈까스)

와이프는 '쁠라뒤쥬르 크림파스타'를 선택했다.


돈까스를 매우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프랑스식 돈까스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먹어 보고 싶은 음식이었다. 


브런치 메뉴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식전 빵




역시 브런치 세트에 같이 나오는 스프.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스프의 맛이 명확하게 딱 떠오르지는 않는다.


아직까지도 궁금한 것은 저 옆에 뿌려진 가루의 정체.


여기는 프랑스 요리 전문점답게 음식이 나올때 마다

세프가 직접 나와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고...저 가루에 대해서도 뭐라고 설명을 해주셨는데 

흠...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이를 먹으면서 기억력이 점점 떨어지는걸 느낀다.

정말 기억보다 기록이 필요한 나이이다.


확실한 것은 일반 콘스프같은 맛과는 매우 달랐다.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매콤하고 진한 맛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맛있었다 ^^



첫 번째 메인 메뉴인 '꼬르동 블뢰'의 등장


특별해 보이지는 않는 볶음밥과 

특별해 보이지는 않는 샐러드와

아주 특별해 보이는 프랑스식 돈까스. 


특별해 보이지 않는 저 볶음밥은 

 강황가루와 샤프란 향신료를 넣고 볶은것...이라고 셰프께서 설명을 해주셨다.

흠... 매우 특별한 뽁음밥이었군.


저 도톰한 계란 후라이가 매우 먹음직스럽다.


여기서 잠깐 '꼬르동 블뢰' 요리의 사전적인 정보를 알고 가보자.



위키백과의 '꼬르동 블뢰'의 정의

코르동 블뢰(프랑스어: Cordon bleu)는 얇은 햄을 치즈에 싸서 기름에 튀기거나 구운 고기 커틀릿이다. 전통적으로 송아지고기를 사용하지만, 돼지고기 및 닭고기도 사용된다. 닭고기는 닭가슴살을 얇게 저미는 것이 보통이다.

오스트리아식 커틀릿인 슈니첼 형태로 납작하게 만드는 슈니첼 코르동 블뢰(Schnitzel Cordon Bleu)도 있다. 독일에서 코르동 블뢰는 보통 이쪽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이 코르동 블뢰가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얇은 돼지고기를 사용하면서 돈가스 형태로 발전시켰다. 일본식 발음으로 코돈부르라고 부르며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치즈돈가스가 이런 일본식 코돈부르에서 따온 것이다.

그렇다. 

치즈돈까스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하지만, 우리가 먹었던 꼬르동 블뢰는 완전히 다른 비주얼이었다.



우리가 먹었던 꼬르동 블뢰(아, 발음하기도 힘들고, 쓰기도 힘들어)의 실체


여기는 소고기 등심에 치즈와 야채를 넣어 튀겨냈다고 한다.

적당히 느끼하고, 달콤하고, 바삭한 맛이다.


일반 커틀렛보다는 좀더 튀겨 낸 건지 바삭한 식감이 딱 내 취향이다.


고기의 육질과 야채와의 어우러짐도 훌륭한 수준.

사진으로 보이는 비주얼보다는 훨씬 더 다이내믹한 맛이었다고 하겠다.


같이 나온 '강황 샤프란 라이스'와 '샐러드'와의 궁합도 매우 좋았던 것 같다.




또 다른 메인메뉴인 '쁠라뒤주르 크림파스타'


느끼하고 진하면서도 매콤한 향과 맛이 정말 잘 어우러진 훌륭한 파스타였다.

근래 먹어본 크림파스타중에서는

가장 만족감이 높았다.


와이프가 시킨 메뉴인데 1/3은 내 뱃속으로...


파스타 음식점에 가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조금만, 정말 조금만 더 양이 많았다면...하는 아쉬움을 항상 하게 된다. 


나에게 있어서 

맛있는, 또는 유명한 파스타 음식점들의 공통점은 20% 부족한 양이다. 

도대체 왜! 파스타면 조금 더 넣는게 그렇게 아까운가???


(뭐,,, 많이 먹기는 하지만,,, 제 의견에 매우 동감하는 (남성)분들이 많을꺼 라고 확신한다.)


차라리 곱배기가 있었으면, 또는 면추가가 있었으면... 




고명으로 올라간 관자구이의 맛도 일품이었다.



결혼 기념일날,

와이프와 분위기도 내고, 음식도 비주얼이나 맛이나 모두 만족스러워

매우 훌륭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가격은 브런치 세트 메뉴가 커피와 디저트 포함해서 1인 2만원정도 수준.


점심으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가격은 아니지만

특별한 날, 분위를 내고 싶을때 이 정도면 전혀 아깝지 않는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 군데 동네근처의 맛집을 찾았다.




쁠라뒤쥬르 위치 - 북한산공원 초입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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