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킷은 드물게 연합군 장비 - 차량 - 입니다.

프라모델로 글을 처음 올릴때 언급했던 내용인데요. 제가 만드는 대부분의 킷은 2차대전당시의 독일군 장비, 무기입니다.

다만 대부분이다는 거지, 연합군 쪽 모델들도 간혹 만들기는 합니다.

 

그 중에서 미군장비들  위주로 킷을 구매하는 편인데요. 

이상하게 소련군 무기나 장비는 제 취향은 아닌것 같습니다. 장비나 무기의 디자인이나 소련군을 나타내는 컬러는 전혀 매력을 못 느끼겠습니다. 

장비나 무기의 대부분이 제 눈에는 촌스럽고, 투박하고, 엉성해 보입니다. 

(여기서 무기나 장비의 성능, 효율성, 실용성은 논외로 합니다.)

 

아무리 잘 만들고, 도색을 멋드러지게 하더라도 전시해 놓고 '와, 멎지다!' 할 정도의 느낌을 주는 킷을 아직 보지 못한것 같습니다.

 

순수한 개인취향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히틀러만큼은 아니나,

2차세계대전의 중심에 있었던 스탈린이라는 인물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인 영향도 있을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킷을 소개합니다.


최종 완성상태

 

키트 소개 & 배경

- 프라모델 키트명: Jeep WILLYS MB 1/4 ton, 4X4 TRUCK

- 제조사: 타미야

- 스케일: 1/35

 

 

 

밀리터리에 관심이 많지 않더라도 이 Jeep은 매우 익숙한 차량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Jeep이라는 단어자체에 익숙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지프차를 통칭하는 대표명사같은 단어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쟁때를 시작으로  불과 십수년전에까지 이 모델의 파생형이

군/경찰에서 사용되었기 때문에 길거리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보통 '윌리스 지프'이라고 칭합니다.

 

이 차량은 2차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미군의 장비중 하나로 많이 언급되는 장비입니다.

 

비전투 장비이고 화려하고 가공할 화력을 가진 무기류가 아니지만,

전장에서의 장교들의 기민하고 즉각적인 작전수행에 필요한 뛰어난 기동성과 민첩성을 제공해준 차량입니다.

 

간단하게 이 모델의 배경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배경 

이 '윌리스 지프'는  미군이 2차대전당시 육군의 기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가지 장비의 기계화를 꾀하던 중, 4륜구동 경차량으로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입찰을 통해 이 사업에 참여한 135개의 회사 중 '윌리스-오버랜드'라는 자동차회사가 선정되면서 탄생되게 됩니다.

 

최종 모델명은 '윌리스 MB'로 결정되고, 1941년부터 1945년 종전해까지 35만대가 넘게 생산이 되게 됩니다. 

 

경차량 특유의 민첩성과 4륜구동의 기동성으로 전장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미육군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모델이 됩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 등장하는 '윌리스 짚' 

'Jeep' 이란 명칭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얘기들이 있지만,

생산에 같이 참여한 포드사의 동일모델이었던  '포드 GP'에서 '윌리스 MB'로 모델명이 단일화되면서 GP(General Purpose)의 발음을 따서 'Jeep'으로 만들어졌다는 설이 설득력이 제일 높은 것 같습니다. 

 

결국, 윌리스사는 종전이 되고 나서

'Jeep'으로 상표권을 등록하게 되고  지금 우리가 알고있는 그 유명한 브랜드인 '지프'가 탄생되게 됩니다.

 

독일의 벤츠, BMW, 폭스바겐이나 미국의 포드, 윌리스등 지금 세계의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회사들 대부분이 사실,

1,2차 세계대전이라는 인류사에 유래없는 참혹한 과정속에서 비약적인 기술축적을 통해 그 기반을 마련한것은 명확합니다.

 

어찌보면 기술의 발전이 가장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는 '전쟁'일수도 있다는 사실은 뭔가 아이러니 하면서도 받아들이기 힘든 것 같습니다.

 

제작과정 - 1

- 도색은 모두 '바예호'사의 아크릴 도료인 '모델컬러'를 사용를 사용했습니다.

- 몸통 밑칠 및 기본색 도색에만 에어브러쉬를 사용했고, 나머지 과정은 모두 붓도색입니다.

- 패널라인 및 먹선처리는 타이야의 먹선전용 도료(에나멜 패널라인)을 사용하였습니다. (정말 편합니다.)

- 최소한의 웨더링과 하이라이팅 효과만 표현했습니다.

 

1997년에 제작된 킷입니다.

타이야 박스 양 귀퉁이를 보면 위 사진처럼 타미야 로고 위에 킷의 제작년도와 아래와 같이 제조국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타미야 킷은 제조국이 필리핀인데요. 

간혹 예전 모델중 이렇게 일본에서 제작된 킷들이 있습니다. 확실히 부품의 사출상태나 전반적인 킷 수준이 필리핀에서 제작된 킷보다는 뛰어난 것 같습니다.

 

요즘 나오는 킷들 중에는 '이타렐리'의 마크를 달고 '메이드 인 이태리'로 나오는 것들도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메이드 인 재팬'

 

 

 

 

부품의 상태는 아주 양호합니다.

사출상태도 깔끔하고 패널라인과 부품의 디테일이 잘 살아 있습니다.

타미야 제품답게 조립시 각 접합부위도 오차없이 잘 들어맞습니다.

 

1990년 중반이후의 킷 부터는 대체적으로 부품의 상태가 좋은것 같은데요.

타이야 제품들 중에 일부 품목들이 동일레벨의 타 모델보다  많이 싼 가격으로 판매되는 킷들이 있습니다.

 

다 그렇지는 않은데 대부분의 그런 킷들은

킷 제작연도가 1980년대 이전 또는 70년대인 오래된 모델입니다. 

이런 킷들의 부품은 제가 첫 작품으로 올린 88mm 대공포 킷처럼 사출상태가 아주 좋지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런너와 부품의 연결부위도 컷팅하기가 매우 어렵고, 깔끔히 컷팅되지 않는 상태로 되어 있습니다.

 

제품을 고를실때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그걸 감안하더라도 매리트 있는 가격으로 판매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15년 묵은 킷이지만 데칼의 상태는 전혀 문제없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총 4가지의 버전으로 제작가능합니다.

 

 

 

역시 종이는 15년의 시간을 말해줍니다.

설명서 전체가 누렇게 변한데다 창고에 처박힌채로 박스가 눌려져 있어 쭈글쭈글 합니다.

다행이 보는대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조립

 

하부 프레임이 조립된 상태입니다. 

오차없이 부품들이 딱딱 들어 맞습니다.

이 킷은 작은 스케일의 경차 모델임에도 엔진룸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엔진 부분입니다. 딱 적당한 수준의 디테일입니다. 

보통의 이정도 스케일의 킷들은 엔진룸이 재현되어 있지 않아 본넷을 접착제로 고정시켜 버리는데 고민입니다...

도색을 하고 닫아버리면 사실 도색의 의미가 없어서 어떻게 마무리를 할건지 정해야 합니다.

 

우선은 다른 부품들을 조립하고 도색할때 다시 고민해보기로 합니다.

 

본체의 전체크기가 매우 아담합니다.

 

운전석 계기판과 좌석들의 질감 및 디테일도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하부 프레임과 가조립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잘 들어 맞습니다.

 

 

 

측면 모습. 범퍼가드가 부착되는 부위가 튀어나와 있다. 바퀴쪽 디테일도 수준급.

 

엔진룸은 아직 부품이 다 조립된 상태는 아니다. 뚜겅을 닫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다음글에서는

엔진룸의 조립을 완성하고

본격적으로 진행된 도색과 데칼, 마무리까지의 내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