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지인이 오랜 준비 끝에 을지로에 카페를 오픈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준비와 고생을 했는지 알기에 무조건 그 도전과 노력에 박수를 쳐 주고 싶습니다. 

카페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은 일부러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주 오픈했다는 얘기를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들렀습니다. 

을지로, 정확하게 얘기하면 명보극장 사거리 쪽 인쇄골목은  제가 작년까지 '마켓 컬리'라는 회사에 다니면서 친한 지인들과 점심식사를 많이 하러 나온 곳이라 좋은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준비할 때 조금씩 들었던 얘기들로 상상했던 것보다는 모든 것이 다 훌륭했습니다.

카페의 분위기, 커피맛, 디저트의 맛과 비주얼, 카페의 사운드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뛰어났습니다. 

얼마나 준비를 철저하게 했는지 느껴졌습니다.

사실, 친한 지인이자 아끼는 동생으로써  혹시라도 일반인, 고객의 눈으로 보았을 때  드러나는 미흡한 부분들이 있다면
기분이 상하지 않는 범위에서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진심으로 조언을 해 주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약간은 그런 걱정과 우려의 마음을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제 나름 까다로운 커피 취향과 음식 맛과  음악 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저의 걱정과 우려를 비웃기라도 한 듯 카페 문을 들어서면서부터 경험한 모든 것들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고 뛰어났습니다.

카페의 인테리어도 오픈전 보여준 사진보다 실제의 모습이 훨씬 더 아늑하고 고급스러웠습니다.
(사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이 부분이 조금 우려스러웠는데, 실제로 보니 사진보다 훨씬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분명한 것은 현재 을지로에서 핫한 카페들인  '호텔 수선화'나  '사마리아'등의 분위기와는 콘셉트부터 다른  까페 ‘루덴스’만의 차별성을 띄고 있습니다.(물론 직접 가 보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특히 좋은 까페라면 가져야 할, 가격에 납득할 만 한 커피맛과 아늑하고 편한 분위기, 사운드는 을지로뿐만이 아니라 다른 어느 카페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설프게 주변의 트렌드에 편승해 수입을 얻으려고 우후죽순 생겨나는, 그 가격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기본도 안되어 있는 카페와는 격이 다릅니다. 

 

 

 

 

 


제가 생각하는 까페 '루덴스'만의 특징입니다.

  1. 을지로 여느 까페들 보다 접근성이 아주  뛰어납니다. 
    • 을지로 까페를 찾기 위한 숨바꼭질 놀이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쉽게(?) 찾아 오실 수 있습니다.
    • 을지로 3가 인쇄골목 중 메인 골목인 먹자골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래의 위치정보를 보시면 됩니다.
  2. 카페 본연의 기본기가 탄탄합니다.
    • 처음 방문한 날 저는 드립 커피(예가체프), 와이프는 '까페라떼'를 주문했습니다.
    • 제가 목공을 하면서 알게 된 목공선생님이 운영하는 카페의 커피맛이 지금껏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그 카페만큼 맛이었습니다.
    • 커피를 마셔보니 품질이 좋고 신선한 원두임을 바로 알수 있었습니다. 천안의 아주 유명한 원두커피 전문점에서 직접 원두를 공급받고, 노하우도 전수받았다고 합니다.
    • 그냥 커피를 마시러 오고 싶게 만드는 정도의 맛입니다. 사실 을지로의 핫한 까페들을 몇 군데를 가 보았으나 커피가 맛있다는 느낌이 드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물론 가격대비입니다. 
  3. 디저트류의 퀄리티가 매우 뛰어납니다.
    • 디저트류를 다 먹어보지는 못했으나 루덴스에서 내세우는 시그니쳐 메뉴인  '파블로바'를 먹어보고는 그 맛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feat 와이프)
    •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직접 맛을 봐야 합니다. 저녁에 맥주나 와인의 안주로 나오는 ‘수제 소세지’도 추천을 하는데, 아직 먹어보지는 못했으나 다른 메뉴들도 충분히 기대를 하게 만드는 맛입니다. 
    • 마진이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먹어보면 느껴집니다. 
    • 속는 셈 치고 '파블로바'를 한 번 먹어보러 가보시길 바랍니다. 커피와도 환상궁합입니다. 입이 즐겁습니다.
  4. 카페의 사운드가 압권입니다. 비교불가입니다.
    • 나름 사운드에 예민한 귀를 가졌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좋습니다.
    • 사운드는 뭐 을지로 카페뿐만이 아니라 제가 가본 카페에서는 Top급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 대부분의 카페는 음악을 계속 듣고 있으면 귀가 피곤한데, 여기는 볼륨이 꽤 큰데도 전혀 거슬리지 않습니다.
    • 작지 않은 카페의 공간 구석구석을  잔잔하지만 무게감 있게 울려주는 저음과 깨끗하고 시원하게 나오는 고역대의 해상도가 오디오에 약간의 관심 있는 저에게도 감탄할 만큼의 멋진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5. 수준높은 미니 공연과 콘서트 관람이 가능합니다. 루덴스만의 차별성입니다.
    • 참고로 이 까페는 제 지인과 뮤지컬/연극에 오랫동안 몸 담은 실력파 배우 출신들이  같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아래의 사진에서도 보실 수 있는데, 이 카페는 커피와 디저트의 맛도 훌륭하지만, 그런 훌륭한 커피와 음식들을 즐기면서 동시에 아티스트와 뮤지션들의 미니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 시끄럽게 떠들거나 춤추고 소리지르는 공연이 아닌, 수준급의 가창력과 연주실력을 겸비한 뮤지컬배우, 뮤지션들의 감성충만한 솔로공연이 주가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 참고로 공연은 실황영상을 유튜브에 바로 올릴 수 있도록 카메라와 조명, 음향기기가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 괜히 사운드에 신경을 쓴게 아닙니다. 유튜브에 ‘루덴스 을지로’라고 검색하면 뮤지컬 배우나 가수로 보이는 분들이 잠깐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볼 수 있는데요. 사운드가 수준급입니다. 이런 뮤지션들의 공연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료의 가격은 근처 핫 플레이스보다 절대 비싸지 않습니다.
    • 커피 가격으로만 보면 근처 유명한 카페와 비슷하거나 약간 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 제 기준으로 가격에 충분히 납득할 만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 특히 더치 커피가 이렇게 제 입맛에 맞았던 곳은 여기가 유일합니다.
    • 맛이나 원두의 신선도는 그 품질이 보장되는 확실한 공급처에서 직접 제공받는다고 합니다.

써 놓고 보니 대 놓고 홍보글이네요.
사실 이 글에 사심이 1%도 없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일반 손님의 입장에서 최대한 냉정하게 평가하고 그 느낌을 글에 담으려고 했습니다. 거짓이나 부풀린 부분은 없다는 말씀드립니다.


카페 루덴스 유튜브 주소입니다. ‘루덴스 을지로’로 검색하시면 바로 나옵니다.

[루덴스 을지로] https://www.youtube.com/channel/UC2rdPpotxqDpHSj8YSR_wwQ

 

루덴스 을지로

Cafe 루덴스 Ludens_을지로SAGA #루덴스 영업시간 월~토 10:00am ~ 12:00pm / 일요일 휴무 서울 중구 마른내로2길 30 3층 (중구 초동158-15) TEL : 01062134843 (예약문의) CAFE / Live ON AIR / Craft Beer / ...

www.youtube.com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어가 보시면 영상은 몇 개 되지 않으나 카페가 추구하는 분위기와 사운드의 품질은 제대로 파악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카페 위치입니다. 을지로 3호선 역에서는 8번, 9번 출구로 나오면 5분 정보의 거리에 있습니다.
을지로 3가의 대표적인 먹자골목에 있는데, 명보사거리에서 먹자골목으로 들어오면 100미터 이내에 있습니다.

 

 

 

 

 

 

그럼 구구절절 소개는 그만 하고 사진으로 카페의 분위기를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사진보다는 훨씬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입니다.

반전의 시작

카페 입구는 여는 을지로 카페와 다름없이 불친절(?)하고 허름한 입구로 시작합니다. 식당 건물 3층에 위치해 있고 입구 옆에는 대충 붙여놓은 합판에  레트로 한 포스터가 몇 장 붙어있습니다. 

까페 입구에서 받았던 첫 느낌은 여느 을지로의 핫한 까페들과 비슷한
어... 허름하네입니다. 다른 데와 비슷하군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왼쪽의 출입문을 열고 까페 안으로 들어서면... 반전이 시작됩니다.

여전히 반전의 시작 전 모습. 을지로의 트랜드인 허름한 입구.

문을 열고 보이는 첫 풍경입니다. 

키 큰 초록색 화분들이 숲처럼 옆으로 줄을 서 있고 목재 창과 따뜻한 색의 조명으로 인해
입구에서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인테리어입니다. 천정에는 잘 보기 힘든 조명등이 달려 있습니다.

뭔가 무대의 느낌도 나는 듯합니다. 

문을 열고 받은 첫 느낌은 아늑하고 따뜻하다입니다.
그리고 문을 열자마자, 울려 퍼지는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습니다.

탁 트인 넓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주방과 카운터

카페 주방은 넓은 공간으로 완전히 오픈되어 있고 뒤편으로 와인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주방이 생각보다 넓고 오픈되어 있어 카페가 아주 넓은 공간도 아니고 여러 가지 장비들이 많이 들어차 있음에도 전혀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진열장에는 밀크티와 여기서 직접 내리는 '더치커피'를 병에 넣어 판매용으로 진열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 '더치커피'는 드립 커피만큼 맛이 좋습니다. 

전 커피는 정말 좋아하는데 더치커피는 잘 먹지 않습니다. 그 특유의 너무 강한 향 때문인데요.
여기의 더치는 그 향이 과하지 않고 적당한 정도로만 그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천정에 보이는 조명등은 실제로 조명이 나오지는 않는 장식용이기는 한데, 실제 뮤지컬이나 연극무대에서 사용하는 무대조명장치라고 합니다.

루덴스만의 차별성을 띈 컨셉 - 무대, 공연- 이 이 조명 장식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부터 을지로의 카페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조금 더 가까이서 찍어 보았습니다. 벽에 와인병들이 장식용으로 멋있게 디스플레이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는 병, 글라스 와인 모두 판매한다고 합니다.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모니터 화면은 아티스트와 뮤지션들의 미니콘서트 영상을 실시간 녹화, 유튜브 중계를 하기 위해 사용되는 모니터링 장비라고 합니다.

예가체크 드립으로 주문. 나의 첫 주문 되겠다.

등을 보이고 계시는 분이 이 카페의 사장님 되겠습니다.

드립 장비들과 원두, 영상장비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루덴스 인테리어의 메인컨셉 

루덴스 까페의 가장 특색 있는 인테리어 포인트입니다.

카페 정중앙인 미니 공연장에서 바라본 뷰인데, 관객석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사진으로는 느낌이 잘 표현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직접 보면 훨씬 더 멋지고 분위기가 차분합니다. 사진으로는 약간 산만하고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로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진을 정말 잘 찍지 않으면 실제 모습보다는 덜 예쁘게 나오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단이 있는 테이블의 위치가 좀 불안해 보이기는 하는데, 뭐, 아이들이 오는 곳 도 아니고  커피, 와인 한잔 하면서 좋은 음악 듣는 곳이니 많이 위험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니 공연장. 알몸을 드러낸 피아노가 왠지 더 빈티지하고 까페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카페의 정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미니 공연장입니다. 마이크, 피아노, 기타, 앰프가 구비되어 있고, 유튜브를 통해 실황공연까지 가능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공연장이라고는 표현했지만 까페의 분위기를 전혀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까페의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려져 있습니다. 위의 유투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은 여기에서 녹화된 영상입니다.

실제 뮤지컬 공연에서 사용되었던 피아노. 을지로의 감성과 잘 어울리는 듯

이 피아노를 3층까지 옮기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합니다. 

힘들었던 것만큼 충분히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카페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고, 루덴스만의 아이덴티티를 더 뚜렷하게 만들어 주는 포인트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바닥은 보기에는 지저분해 보이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모습만 이렇지 매우 청결하다. 

안에서 바라본 입구의 모습. 나무의 따뜻한 느낌이 좋습니다.

악기와 나무, 조명과 콘크리트, 철재의 느낌이 잘 어우러진 공간

전체적으로 카페가 밝습니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방향이라 사진은 전체적으로 색이 좀 떠서 찍혔는데, 낮에는 굳이 조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밝습니다. 좋기는 한데, 창문에 잘 어울리는 약간만 햇빛을 막아줄 커튼을 달아 두면 좀 더 분위기가 아늑하고 차분해질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실 인테리어쪽에서 몇 년 일을 했었던 와이프의 의견이었습니다.)

수제맥주 머신

헤페바이젠, IPA, 골든 에일류의 수제 맥주도 판매합니다. 특히 밀맥주인 헤페바이젠은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정말 많다고 해서
맥주 마니아이신 와이프가 한 잔 마셔보았는데, 정말 맛있다고 하네요

가격이 일반 맥주보다는 비싸긴 하나, 수제맥주를 좋아하는 분들은 충분히 만족하실 만한 맛이라고 합니다. 

저도 살짝 맛을 봤는데, 에일 류보다 훨씬 부드러운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이 기계가 카페의 훌륭한 분위기와는 동떨어진 것 같아, 지금 보이는 저 냉장고 면만이라도 목재 처리나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라도 루덴스의 컨셉에 어울리는 마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제일 중요한 곳 중하나, 화장실 입구 되겠다. 무지 깨끗하다.

화장실은 뭐... 호텔 수준의 청결함을 보여줍니다. 혹시나 이런 류의 카페들이 화장실 청결문제 때문에  꺼려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자연광으로만 찍힌 까페의 느낌, 밝고 따뜻함이 묻어난다.
주문한 드립커피를 열심히 내리고 있는 사장님. 
컵이 독특하다. 법랑소재인듯. 유리잔보다 확실히 냉각효과가 좋은 듯 하다.

커피는 서두에 얘기했듯이 정말 훌륭합니다. 원두가 신선한 게 맛에서 바로 느껴집니다.
아이스커피임에도 예가체프 원두 특유의 향과 산미가 잘 살아 있습니다.

컵도 예쁘고 법랑재질이라 아이스음료는 냉각효과가 좋기는 한데, 그 효과가 너무 좋아서 컵을 잡을때 손이 시리기까지 합니다. 손잡이가 없다보니 홀더 같은게 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커피 맛은 저에게는 100점 중 90점입니다. 아직 다른 원두와 커피를 다 마셔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10점은 그때를 위해서 남겨두려 합니다.

이 사진은 실제의 느낌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다.
이 사진도 잘 나왔다. 인테리어할때 많은고민과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한다. 그럴 만 한 컨셉인듯
장식용 조명. 
와이프가 시킨 라떼. 이 컵도 법랑인데 손잡이가 좀 뜨거운게 흠. 맛은 수준급

와이프는 어떤 카페를 가도, 스타벅스나 동네 커피숍을 가도 무조건 따뜻한 라테를 마십니다. 
맛없는 라테는 마실때 우유의 고소함과 기분 좋은 쌉쌀한 커피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쓴 맛만 나거나 아님 밍밍한 우유맛에 커피향만 나는게 특징인데, 여기 루덴스의 라떼는 기분좋은 쌉쌀한 맛이 제대로 느껴진다고 합니다.

아마 이 또한 원두가 신선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오늘의 주인공  '파블로바'

저는 여기서 파블로바를 처음 먹어 보았는데요. 사실 지인이 입이 침이 마르도록 극찬을 해서 그냥 별 기대 없이 먹어 보았습니다.  이런류의 디저트는 제 취향도 아니고, 그래서 더더욱 제 돈 주고 일부러 사먹지는 않는 류의 음식입니다.  

머랭, 생크림, 과일, 그리고 소보루 가루, 이 조합이 뭐 얼마나 맛있을까... 그렇게 생각을 별 기대없이 먹었는데,
한 입 들어가는 순간, 이 재료들이 조화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음식일 있을까 할 정도로 깜짝 놀랄 만큼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와이프가 제빵 쪽에 관심이 많은데, 이 머랭은 정말 잘 만든 머랭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이 필요 없을 것 같고 그냥 가서 먹어봐야 합니다.

달콤(생크림)하면서 부드럽고(머랭), 상큼(과일)하면서 고소(소보루)한 맛이 같이 어루러져 정말 미소를 자아내게 만드는 맛입니다. 

루덴스의 파블로바는 기분 좋은 맛입니다. 즐거운 맛입니다. 

글을 쓰면서도 군침이 도는데요. 와이프랑  이 거 또 먹으로 조만간 다시 갈 것 같습니다.

아. 또 먹고 싶다. 5개는 혼자서도 다 먹을 수 있다.

커피면 커피,
디저트면 디저트,
분위기와 사운드까지, 거기에 공연이라는 이벤트까지

사실 이 정도까지 준비하고 시작을 할 거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이렇게 훌륭한 카페를 오픈한  모두에게 정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지인의 초대를 받아서 가긴 했지만

한 사람의 커피 애호가로서, 음악을 좋아하는 음악 애호가로서, 카페의 좋은 분위기와 좋은 음식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카페 루덴스'는 계속 가게 될,  그리고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카페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For J.H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