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오랜간만에 와이프의 주문요청으로

주방 베란다에 놓을 야채수납장을 만들었다.



재료: 레드파인 18T

마감: 바니쉬 마감


외부공간에 놓을거라 조립 후 별도 도색을 하지 않고

투명 바니쉬만 2회 칠하고 마감하였다.



목재주문시 자주 애용하는 아이베란다를 통해서 받은 재단이 된 목재들.

거의 오차없이 주문한 수치에 정확이 재단되어 온다. 


파손도 없고 목재의 상태도 양호해서 크지 않는 가구를 만들때는 자주 애용하는 곳이다.


큰 가구를 만들때는 목공수업을 받은 공방에서 원장을 사서 직접 재단을 해서 오는데

가격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작은 가구들을 만들때는
이렇게 재단된 목재를 받아 조립하는게 훨씬 수월하다.




목재 주문전에 스케치업으로 설계한 도면.

와이프가 요청한 모양의 디자인으로 3단 수납장으로 만들어 보았다.


야채의 수납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통품을 위해 측면은 틔워 놓았다.


예전에 쓰던 수납장은 통품구멍은 있었으나 서랍형태로 측면과 뒷면이 막혀있었는데

야채를 넣어 놓으면 며칠이 가지 않고 썩거나 상하는 현상이 있었다.


아무튼 주문한 치수대로 정확하게 재단되어 왔다.




이  Kreg Jig를 쓰면서부터 목재의 조립은 대부분은 이걸로 한다.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데


일반적인 조립방식보다 결착이 쉽고 빠르고

결합면이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다.


 ( 아래의 완성된 사진에서 알수 있다. )


물론 단점도 있다.


피스구멍이 사선으로 생겨 메꾸는게 일반 목심으로 하는것보다 번거롭다.

전용 목심이 있기는 한데.  자르는게 만만치 않다.


또한 전용 피스의 가격이....일반 목공용 피스보다 비싸다.


어찌되었든 위의 장점들 때문에

지금은 대부분의 가구 조립시 Kreg Jig를 이용한다.




Kreg Jig를 이용해 결착부위에 피스 구멍을 내고 





전용 클램프로 고정 후 조립한다.


이렇게 면적이 넓은 목재끼리의 결합시, Kreg Jig를 이용한 방식이 아주 유용하다.



측판 하나의 조립이 완성된 모습

피스자국이 보이지 않는다.


나머지 반대쪽도 조립 하고 아래와 같이 조립완성.



400방 사포로 표면 마감 후 한컷.

설계한 디자인대로 잘 나온것 같다.



겉으로 봤을때 결착부위의 피스자국이 보이지 않는게 포인트. 

그리고 결착력도 상당히 우수하다.



따로 도색은 하지 않고 바니쉬로만 마무리할텐데

뭔가 조금 허전하다.






고민을 하다 집에 있는 스텐실 중에 유일하게

가장 어울려 보이는(사실 용도랑 전혀 상관없는 문구) 것을 찾아 그려넣었다.



야채바구니가 저렇게 들어갈거라고 한다... 좀 더 옆으로 큰 바구니가 어울릴 듯...



바니쉬까지 끝나고 이틀뒤 자기 자리를 찾아 들어갔다.

아직 바구니가 준비되지 않아 비어 있는 상태인데

높이나 크기가 잘 들어 맞는다.


직접 가구를 만든다는 가장 큰 장점이

이렇게 틈새공간에 원하는 사이즈와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역시 와이프가 만족해하며 좋아한다.

 (나를 보며 엄지 척! 을 날려준다.)


목공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바로 만들어 줘야 할 다음 주문요청도 있다고 하는데....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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