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mm포의 프로포션이 훌륭함을 느낄 수 있는 컷

킷에 포함된 견인 트레일러와 포병 및 오토바이 운전수까지 모두 도색까지 완료된 상태입니다.

미리 말씀드렸듯이,

베이스 제작은 여건도 안될 뿐더러, 여건이 되더라도 당분간은 만들어 볼 생각이 없습니다. 

단품이 아닌 킷이라 그냥 두기에는 애매에서 정말 말 그대로의 '베이스'를 만들었습니다.

목공을 할때 만들고 남은 적당한 크기의 짜투리 나무로, 역시 남아있는 적당한 색의 스테인을 2,3회 정도 칠한다음  모서리를 다듬어 주었습니다.

정말 베이스입니다 ^^;;

 

올려놓고 보니, 크게 어색하지는 않네요. 

즉흥적으로 생각해서 만들어 보았는데,  제 기준으로는 만족스러워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짜투리 나무를 이용한 베이스를 만들어 쓰면 될 것 같습니다. 베이스 앞부분에 명찰같은 장식만 하나 추가되면 좋을것 같습니다.

 

도색 스타일을 논하기에는 부족한 실력이나, 저는 극 사실적인 도색은 지양하는 편입니다. 웨더링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무기 생산장에서 막 나온 상태라고 해야 할까요? 모델자체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컬러를 표현하는데 집중합니다.

물론 웨더링에 자신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시간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어서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웨더링을 시도해보았다가 킷 전체를 망쳐버린 경험도 있고, 실제 웨더링표현이 멋지다고 하는 작품을 보아도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네요. 모델의 컬러를 표현하는데 정말 더 이상 해볼께 없다 싶으면 그때 해보려 합니다. 지금은 모델도색만 벅찹니다.

도색재료는 타미야의 에나멜 먹선을 제외하고 모두 바예호 아크릴물감인 Model Color 시리즈를 사용했습니다.

다시 프라모델을 시작할 수 있게 된 이유입니다.

 

이전에는 도색은 모두 에나멜이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모델러분들이 에나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발색이 뛰어나고 건조시간등 희석이 용이해서 블랜딩등의 작업에도 유리하고, 무엇보다 보존력이 좋습니다. 다만 냄새와 유해물질등이 일반 물감보다 훨씬 많고, 신너로만 희석이 가능해 집안에서 사용하기에 매우 난감하고 위험한 재료입니다.

화재의 위험성도 매우 높아 사용할때 주의를 요합니다.

 

저는 작업실이 따로 있지 않아 거실이나 집안의 다른 공간에서 도색을 해야 하는 형편이라,  더 이상 에나멜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에서 우연히 아크릴물감으로만 도색한 밀리터리 작품들을 '핀터레스트'에 본 후에 본격적으로 아크릴 물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참고]

바예호 까페: https://cafe.naver.com/acrylicosvallejo

 

바예호 도료의 모든 것 : 네이버 카페

스페인 Acrylicos Vallejo 바예호 사의 도료에 대한 자세한 사용법 소개와 정보 교환을 위한 카페입니다

cafe.naver.com

 

 

 

 

 

밀리터리 프라모델에 사용하는 아크릴 물감중에는 바예호가 가장 많이 언급되어 카페에 가입해서 여러 정보들을 습득한 후 

' 이 도료를 사용하면 집에서도 도색이 가능하겠구나'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에나멜도료와의 상대적인 장단점입니다.

 

[ 장점 ]

  •  지독한 냄새가 없습니다. 
  •  따라서 머리가 아프지 않습니다.
  •  유해물질이 에나멜  + 신너 보다는 훨씬 적습니다.
  •  화재의 위험성이 거의 없습니다.
  •  따라서 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바예호의 경우 도료병이 튜브형태로 되어 있어 조금씩 필요한 만큼 덜어내서 사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고 경제적입니다.
  •  작업 후 모든 도구들을 물로 씻어낼 수 있습니다. 
  •  잘 만 조색하여 도색하면 에나멜 도료만큼의 발색표현이 가능합니다. 

[ 단점 ]

  •   희석 후 건조까지의 시간이 정말 짧습니다. 
  •   에어브러쉬 사용이 가능하나 군제나, 에나멜 + 신너 조합보다 트러블이 더 많이 생기는 편입니다.
  •   그 외는 없는듯...

첫 번째 단점이 꽤  치명적입니다.

도료를 덜어낸 후 조색후 몇분만 지나도 말라 버립니다. 

정말 필요한만큼만 조금씩 덜어서 쓰지 않으면 도료를 쓸데없이 소모하게 됩니다.

 

Wet 파레트를 만들거나 구입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추가 비용이고 효용성에 대해서는 아직 이견이 많은것 같습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위의 장점들을 보면 안 쓸 이유가 없습니다.

현재는 단점에는 대해서 점점 적응중에 있고, 그 외는 아주 만족해 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색이 끝난 후 물로만 세척이 가능한 점은 정말 저에게는 매력적입니다.

 

사진으로 보이시겠지만 발색도 에나멜에 전혀 떨어지지 않습니다.

먹선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예호 아크릴입니다. 물론 서페이서(밑칠)도 바예호 서페이서입니다.

 

이제는 바예호 서페이스 프라이머도 별도로 나와 편하게 에어브러시나 붙으로 밑칠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포의 도색은 단순합니다.

German Gray + 명암표현 + 먹선처리가 다입니다.

바예호의 German Gray색이 제가 원한 톤이 아니라 바예호 그레이 서페이스에 블랙과 German Gray를 적절히 섞어서 사용했습니다.

전체 도색은 에어브로쉬를 사용했고, 명암의 표현(모델적 과장)도 조색을 달리해 에어브러쉬로 표현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에어브러쉬를 잡아봐서 실수가 많았습니다.

 

전체적인 배치는 킷 설명서에 나와있는 배치를 거의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인형들이 많아 포 조립시간만큼 걸렸습니다. 

155mm견인포병으로 군생활을 해서 그런지, 조립하면서 포의 부품들을 보면서, 도색후 배치를 하면서 간간히 군대생활이 생각나곤 했습니다. 에잇~

 

뒤에서 보면 사수들이 포신 기준으로 양쪽에 한 명씩 배치하게 됩니다.

 

 

 

 

 

인형들의 비율이 썩 좋지는 못하나, 자세의 표현은 훌륭합니다.

 

사진에서는 잘 들어나지 않는데, 트레일러와 포의 도색차이가 좀 생겼습니다

이 킷트의  부품수가 너무 많아 막판에 진이 빠져버려 트레일러 도색은 좀 대충 한 부분이 있습니다. 명암처리나 먹선도 대충 한것 같고 기본색감도 차이가 납니다.

 

사진으로는 잘 들어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

 

이 각도로 보니 인형의 포즈가  꽤나 역동적입니다.

측량을 끝나고 타켓이 설정되고 당장 포를 발사할 것 만 같은 상황입니다.

 

이 소대의 지휘관입니다.

운전병에게 어딘가를 가리키면서 지시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토바이의 디테일도 매우 훌륭합니다.

오토바이 거치대와 앞바퀴는 모두 가동이 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병의 유니폼색깔은 원래 저 색이 아니지만 개인취향으로 German Gray컬러로 칠해주었습니다.

 

인형의 도색중 유니폼의 명암처리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아직 아클리 도료의 건조시간에 적응 다 되지 않아 블랜딩이 아니라 겹쳐서 색을 올리는 식으로 명암을 표현했습니다. 아직 적응기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트레일러에 결착한 사진이 있는데 못 찾겠네요... 매우 독특하고 멋진 모습인데 아쉽습니다.

 

 

 

 

 

 

다 만들고, 이렇게 배치까지 끝내고 난 뒤의 성취감은 목공만큼이나 좋습니다.

20년만에 느껴보네요.

 

목공과도 너무 유사한 점이 많아

목공을 못하는 아쉬움을 많이 메꿔줄 것 같습니다.

 

둘째 딸아이가 왜 색깔이 다 회색이고 칙칙하냐고, 자기가 좋아하는 핑크색으로 포를 칠해달라고 합니다. 헬멧도...

정말 진지하게...

떼쓰면서...

...

.

 

전쟁무기를 정말  핑...크...색으로 칠하면.... 전투가  가...능은 할까......요???

 

 

사실 2부에서 도색의 과정을 상세히 보여드린게 아니고

도색완료된 사진을 여러 장 나열하고 설명을 드리는 식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아직은 도색과정을 일일히 찍어 남기에는 여유가 없어서

자세한 도색과정은 앞으로도 소개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음 작품(?)으로 또 소개하겠습니다.

언제가 될 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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